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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세레나(Serena) 리뷰] 내 기억 속의 그녀

by rockykim 2016. 2. 3.










세레나(Serena)


한 남자가 기억 속의 그녀를 더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며, 조작만 놓고 본다면 마우스만을 사용하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게임입니다.

게임 내용도 단순합니다. 집 안에 있는 사물들을 보며 그녀(세레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뿐이죠.





외국 인디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은 영어로 진행이 됩니다.


세레나(Serena)는 남자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비록 영어지만 남자가 독백하듯 이야기하고, 영어로 된 자막이 출력되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있어서 조금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영어를 못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세레나(Serena)의 처음은 책상에 앉아있는 채로 시작됩니다.


책상 위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찍은 사진이 있고, 그 사진 속 여자는 얼굴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주위의 사물들은 각자 그녀와의 기억이 담겨있습니다.



작은 집이지만, 처음에는 무엇을 클릭해야할 지 막막할 것입니다.

[Space Bar]를 누르면 당신이 클릭하여 그녀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물체가 표시됩니다.





게임을 하기 전 알고가야할 지식이 있습니다.


세레나(Serena)의 패턴(?)은 이렇습니다.


어떤 물체를 처음 클릭하게되면 그녀와의 기억을 남자가 나지막히 추억하며 독백을 합니다.

한 물체에 대한 기억은 여러개이고, 모든 독백을 들었다면 더 이상 클릭해도 2~3개의 동일한 독백만을 듣습니다.


세레나(Serena)의 물체에서 얻을 수 있는 기억은 중요한 기억과 잡동사니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하면서 그것을 알아내려 노력하거나 파악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당신이 할 일은 그저 그 기억을 듣기만하면 됩니다.





이런 바닥 카펫 하나에도 그녀와의 기억이 있고,





벼룩시장에서 얻어온 벽걸이 시계에도 그녀와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그 기억을 들으면 되는 것입니다.



세레나(Serena)에는 보이지 않는 분기점이 있습니다.

그 분기점은 기억을 찾기 위해 물체를 보고 추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넘어가게됩니다.


다만, 저는 아무런 정보가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분기점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미 봤던 물체들도 다시 클릭해보고 했지만, 사실 제가 놓친 물체가 있었던 것 뿐입니다.


하지만 맨 처음의 분기점을 넘어가게 되면, 당신은 이게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파악이 될 것입니다.

한 개의 분기점을 넘어가면 물체들과의 기억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게 첫 번째 분기점이고,

사실 저는 그걸 찾기 전까지 너무 지루해서 졸면서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 첫 번째 분기점을 지나면 깨닫게 될 것입니다.

초반에 지루함만 잘 버티면 정말 좋은 스토리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플레이타임이 채 1시간도 넘기지 못하는 이 게임이 저에게 굉장히 큰 충격을 주었고,

정말 강렬하게 제 뇌리에 남아버렸습니다.


저는 만약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이 세레나에 대해 처음 접했고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세레나(Serena)에 대한 검색을 중단하고,

스팀을 켜고 세레나(Serena)를 다운받아 즉시 즐기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세레나는 굉장히 제한적인 컨텐츠밖에 없습니다.


1.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아래의 사진이 전부입니다.









2. 움직이는 것도 불편합니다.


여타 게임처럼 키보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방탈출 게임처럼 마우스로 이동합니다.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보일 것입니다.


3. 언어도 다릅니다.


하지만 이걸 이겨낸다면 소름돋는 스토리를 즐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당신이 게임 장르와 관계없이 스토리성이 좋은 게임을 찾는 거라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세레나(Serena)는 스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인디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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